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경주 불국사(주지 종우 스님)는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12일 경내 무설전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천일 기도 법회를 진행했다.
앞서 불국사는 지난해 6월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사리와 황룡사 9층목탑 사리, 감은사 서탑 사리 친견법회를 불국사로 이전해와 봉행했다.
부처님 진신사리는 경주 황룡사지와 감은사지에서 출토됐지만 지난해 6월 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해 온 바 있다.
진신사리는 황룡사지 출토 5과와 감은사지 출토 서삼층석탑사리 1과와 언양 내원암 출토사리 1과로 황룡사지 진신사리는 643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셔와 황룡사 9층 목탑에 봉안했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고, 감은사지 진신사리는 문무왕의 설화가 깃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국사 주지 종우 스님은 “지금 시대에 한곳에서 서라벌 중심 3사의 사리를 친견할 수 있다는 것은 1700년 한국불교 역사에서도 없었던 희유한 일”이라며 “사리친견 기도에 동참함으로 도솔천에 태어날 인연을 지으시고 가정과 사회에 불지혜가 빛나 고통의 씨앗이 사라지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천일기도는 지난달 5일 입재해 2021년 12월 29일 회향할 예정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들을 친견하고 탑돌이 등 기도를 할 수 있는 특별한 사리친견 법회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